삶에서 글이 태어나고 글은 삶을 어루만진다. 이기주 작가의 에세이는 <언어의 온도>에서 처음 접하고 "사람이 사랑을 이루며 사는 것이 삶"이라는 것에 깊이 공감하였다.
뒤이어 웰 메이드 영화의 속편처럼 이끌려, 산문집 <한때 소중했던 것들>에서는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통감하였다. 세 번째로 <글의 품격>을 이제 손에 쥐게 된 것은 그야말로 작가의 독특한 향기에 나도 모르게 다시 이끌렸다는 이유이기도 하다.
포켓북 스타일의 작은 책과 그의 문체는 쉽게 읽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울림을 주는 따듯한 삶의 통찰과 함축적 비유가 있기에 그의 깊은 글에는 문장의 향기가 배어 있다. 이번 <글의 품격>에서 저자는 삶을 문장에 비유하며 글의 품격을 말한다.
글을 쓰는 일은 마음의 상태를 기록하는 일이기에 "잘 쓰는 것보다 잘 느끼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마음의 온기를 햇살에 달궈진 강가의 조약돌에 비유한다. 그리고 영국의 시인 새뮤얼 존슨의 말을 빌어 "작가는 독자가 채 경...